빠르면 다음달부터 운영…부적응 학생 교육과정 구성
지원초등학교 리모델링 공사, 방학도 반납 ‘구슬땀’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중인 교사들이 학생들의 교육 공간 마련을 위해 옛 지원초등학교 건물에 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방학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은 지원초등학교 전경.
광주시교육청은 12일 “관내에 대안학교가 없어 정규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광주시교육청 산하 공·사립학교 교사들과 뜻을 합해 장기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평소 대안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면서도 정규 대안학교가 없는 교육현실을 감안해 안순일 교육감은 장기 위탁형 대안교육기관을 설립하면 이를 행·재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었다.
학교현장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을 안타까운 눈으로 지켜보던 교사들과 교육청의 전문직들 등 100명의 교육관련 인사들이 이에 호응하면서 가칭 광주청소년교육원을 설립함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부터 광주지역 학생들도 대안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대안교육 위탁기관은 중학교 학생 중 현재의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해 중도탈락 위기에 있는 학생을 학적은 원적교에 두고 이곳에서 교육을 받아 원적교에서 졸업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시교육청에서는 이를 준비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대안교육기관의 지정 및 위탁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고, 위탁교육 관련 업무 지침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재 학업중단 중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자료를 토대로 학교에 복적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가칭 광주청소년교육원의 회원 교사들은 사단법인 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해당과에 법인설립 심의 중에 있으며 부적응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교사 공개채용 공고를 내 5명의 교사를 채용했다.
이들은 학생들의 교육공간 마련을 위해 옛 지원초등학교 건물에 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방학도 잊은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학교폭력 등 비행이나 부적응 등으로 학교생활이 힘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교육과정 외에 인성교육과정으로 봉사나눔, 생활예절, 노작교육, 독서치료, 창작미술, 소리와 리듬 등 다양한 수업을 하며 개인의 특성과 개성을 살려 공동체의식을 가진 품성을 갖춘 인재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개소 작업을 진행 중인 김철구 교장(전직교사)은 “이곳에 들어온 학생들이 새 희망을 갖고 정말 머무르고 싶은 학교, 학부모들에게 감동을 주는 학교로 만들어 전국 최초 교육청과 일선선생님들이 자원봉사로 나선 획기적인 대안교육위탁기관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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