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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한 날씨 곳곳 산불 |
2007년05월01일(Tue) |
| 이틀새 10건·임야 6ha 잿더미 |
대기 중 습도가 10%대에 머무르는 매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 이틀새 10건 안팎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 소중한 임야 6ha(1만8천평)가 잿더미로 변했다.
29일 오전 9시2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덕촌리 한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보이는 불이 나 임야 0.7ha가량을 태우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1대와 소방관과 주민 등 150여명이 동원돼 긴급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오전 11시5분께 신안군 임자면, 낮 12시께 장성군 북일면 문암리, 오후 2시10분께 보성군 겸백면 은덕리 야산에서도 입산자 실화로 보이는 산불이 연이어 발생해 1.5~2.0ha에 이르는 임야가 불에 탔다.
또 오후 3시45분께 광주 동구 용산동 용산터널 건너편 화산마을 뒷산 중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나자 당국은 헬기 2대와 소방차 5대 등을 동원, 긴급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발화지점이 산중턱이어서 조기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앞서 4월의 마지막 주말인 28일에도 영광 염산면과 장성 북이면, 여수 소라면 등 3개 지역 야산에서 불이 나 각각 0.9ha, 0.8ha, 1.7ha의 임야가 소실됐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입산자의 실화나 쓰레기 소각과정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고기압의 영향으로 현재 습도가 16%에 불과해 산불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며 소방 당국이 발표한 산불위험지수에서도 영광, 보성, 고흥, 함평, 신안, 나주 등 6개 시·군이 ‘86 이상(매우 위험)’을 기록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30일 오후 늦게부터 곳에 따라 30~70mm의 비가 31일 오전까지 내린 뒤 오후부터 차차 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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