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무허가 공장에서 가공한 수산물을 정식업체를 통해 만든 것처럼 속여 국내에 반입, 유통하려 한 업자가 해경과 세관의 공조 수사로 검거됐다.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와 여수세관은 17일 중국정부가 발행하는 위생증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수산물에 부착, 국내에 반입하려 한 신모씨(44)를 관세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신씨는 지난달 30일 중국인 왕 모씨와 짜고 현지에서 수출업체의 위생증서를 발급받은 뒤 무허가 업체에서 만든 시가 1억2천여만원 상당의 중국산 냉동 서대 23t(2천300상자)에 부착하는 수법으로 국내에 반입·유통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중국의 무허가 공장에서 제조한 저질 수산물은 국내 수산물 검역과정에서 필요한 중국 정부의 위생증서를 부착할 수 없어 반입이 불가능하게 되자 중국인 수출업자와 짜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품질 인증이 안 된 수산물에 허위 증서를 부착, 국내에 반입하는 신종 수법은 유통질서를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안전을 해칠 수 있어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과 세관은 지난 2004년 7월 관세사범 수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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