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첫 비행훈련 투입
국내 항공기술 우수성 검증·해외 판로개척 기대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이 고등비행 교육훈련에 첫 투입됐다.
17일 오전 광주 공군 제1전투비행단 계류장. 일명 ‘검독수리(Golden Eagle)’라 불리는 T-50 항공기 4대가 줄지어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어 10여분간 예열을 끝마친 T-50이 출격명령에 따라 지축을 흔드는 굉음을 내며 연이어 창공을 향애 날개를 폈다.
이날 고등비행 교육훈련에 첫 투입된 국산 항공기 T-50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유한 F-16전투기급의 기동성능과 함께 디지털 비행제어 시스템, 전방 시현기(Head-Up Display) 등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훈련기 중에는 드물게 초음속 비행도 가능하다.
T-50을 이용한 비행교육훈련 성과를 모의 평가한 결과 훈련소티는 15%, 비용은 20%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행기량 숙달 능력이 50%가량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돼 차세대 전투기 훈련기로 큰 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공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공군은 T-50의 비행교육훈련 투입으로 국산 항공기와 국내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해외수출 판로 개척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군 제1전투비행단은 현재 시가 260억 상당의 T-50 13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고등비행 교육훈련기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첫 비행에 나선 교관과 학생조종사들은 전남 진도 인근 1만피트 상공에서 360도 상하회전인 루프(Loop)와 수평 360도 회전인 ‘에이롤(A-Roll)’ 등의 전술을 약 1시간에 걸쳐 익혔다.
첫 고등비행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순한 교관은 “T-50이 기존 항공기 보다 전자장비 면에서 성능이 앞서 차세대 항공교육 훈련기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교육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보다 많은 데이터를 수집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조종사로 비행에 참가한 배중범 중위는 “T-50을 타고 첫 비행에 나서는 영광을 얻게돼 기쁘다”며 “고등비행 훈련을 무사히 마쳐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는 정예 조종사가 되겠다”고 첫 비행 소감을 밝혔다.
한편 T-50 항공기는 공군의 노후 항공기 대체와 국내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 2005년에 양산 1호기를 생산했으며 오는 2010년까지 모두 50대를 출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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