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 받은 대기업 간부 자살 기도
검찰 조사를 받던 한 대기업 간부가 자살을 기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7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4시 50분께 여수시 소호동 한 야산에서 GS건설 유 모(40) 과장이 제초제를 마시고 목에 줄을 매 자살을 기도했으나 경찰에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유씨는 자살 직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유씨는 사건 당일 새벽 4시 30분께 집 밖에서 아내와 술을 마신 뒤 혼자 야산으로 올라가 자살을 시도했고, 최근 아내에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이달 초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로 2차례 조사를 받으면서 일부 혐의가 인정돼 구속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기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해 말부터 여수산단 모 대기업 공장 안에 있는 고급 휘발유 원료 제조 공정(아킬레이션)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하청업체 3~4곳으로부터 공사 편의 대가로 8천여만원을 받은 여수산단 GS건설 김모(51) 현장소장을 지난 10월 30일 배임 수재 혐의로 구속하는 등 2개 업체 대표를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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