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암 나철선생 초혼비 제막식에 군수·관계자 모두 불참
모 인사 개입 ‘행사 참석 제지 논란’
홍암 나철선생의 초혼비 제막행사가 지난 12일 오전 11시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대한 독립운동 선구자이며 을사오적 처단을 단행했던 홍암 나철선생의 초혼비 제막행사에 보성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들이 모 인사의 개입으로 모두 참석하지 않아 군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있다.
추모제 추진위원회와 군민들에 따르면 독립운동의 아버지라 널리 알려진 홍암 나철선생의 초혼비 제막행사가 지난 12일 오전 11시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에서 선해국 순천보훈처장, 박성식 보성교육장, 배용주 보성경찰서장, 이형철 보성소방서장, 변희섭 보성군이장단협의회장, 정윤래 조성면민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초혼비를 제막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1년부터 박오체 추모제 추진위원장과 벌교사랑회(회장 정상우)에서 선생이 서거한지 85년이 지났는데도 고향인 벌교에서 조차 추모제를 한번도 지내지 않는 것은 고향의 후예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며 85주기 추모제 행사를 시작으로 2005년에는 중국 화룡현 청파호에 모셔져있는 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또 2006년 제90주기 추모제를 치르면서도 하루빨리 선생의 헌창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게 후예로서 할 도리라며 지난 3월 12일 추모제 위원들을 비롯한 유족 등 10여명이 중국으로 가 선생의 유해는 모셔오지 못해도 그 혼이라도 고국 고향으로 안장하기 위해 봉안하여 고향인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으로 선생님의 혼을 안장하고 초혼비를 제막하게 되었다.
이처럼 뜻깊은 행사에 보성군수를 비롯한 보성군 관계자는 단 한명도 참석을 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있다.
이는 보성군수의 최측근인 모 인사가 개입해 행사 참석을 제지했다는 것이다.
군민들은 “젊은 청년들이 개인 사비를 털어 이렇게 노력을 하고 현창사업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라며 추진하는데 모 인사가 만든 단체에서 하는 행사가 아니니 참석하지 말라는 말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선생님을 모독한 행동이며 이런 말을 따른 행정공무원은 공무원 행동강령을 망각한 소신이 없는 무능력한 자”라고 비난했다.
또한 “보성군에서는 다른 일반행사만 치러도 보성군 홈페이지에 공고하며 홍보하는데 우리지역 출신이며 대한독립운동의 크나큰 획을 그으신 위대한 선생님의 업적을 되살리기 위해 초혼비를 제막하게 되었는데도 홍보는 커녕 강건너 불구경을 했다는 것은 보성군민을 위한 행정을 하는 기관이 아닌 강한 힘을 가진 군수측근에 의해 움직이는 기관이라는게 명백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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