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어민, 집회신고 접수…선착장·물량장서 대규모 육상시위도
1천명 참가 예정…관계기관 ‘비상’
경남 남해군 어민들이 오는 11일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에 맞춰 해상시위를 강행키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전남도와 해경 등에 따르면 남해군 24개 어촌계로 구성된 ‘전남 육성수면 지정해제 남해대책위원회(위원장 박기철)’는 지난 9일 남해경찰서에 집회신고를 접수했다.
대책위는 이에 앞서 대책회의를 갖고 BIE 실사단 방문에 맞춰 남해군 서면 서상항 항내에서 해상시위를 벌이고 실사단이 상륙하는 선착장과 물량장에서 대규모 육상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집회신고서를 통해 11일 오후 5시30분부터 15일 저녁 7시까지 남해군 서면 서상선착장과 남면 덕월리 선착장 두곳에서 1천명이 참가하는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BIE 실사단은 여수 실사 일정을 마친뒤 해상을 통해 경남 남해군으로 이동, 서상선착장에 접안할 계획이어서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남해군 어민들은 “전남도가 지난 2005년 남해군 세존도 서측 2km해상을 ‘전남도 육성수면’으로 지정했으나 이 해역에는 200억원대의 키조개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수부와 전남도는 육성수면 지정을 해제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수부와 전남도 등은 최근 열린 남해어민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육성수면 지정에는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이에 따라 남해군 어민들은 당초 계획대로 해상시위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자칫 BIE실사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는 경남도와 남해군을 상대로 어민 설득작업을 요청했으며 해경 등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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