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민들에게 여객선 운임의 일부를 지원하는 ‘섬주민 여객선 운임지원제도’ 시행 이후 주민등록을 섬으로 옮기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남도는 26일 “섬주민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섬주민 여객선 운임지원’을 통해 섬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현재 도내 주민등록상 섬주민 인구수는 9만3천146명으로, 운임지원 제도시행 전 8만8천574명에 비해 무려 4천572명(5.2%)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동안 육지에서 생활했던 섬 출신 주민들이 여객선 운임지원 혜택을 보기 위해 주민등록을 도서지역으로 옮기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행 제도상 여객선 운임지원 대상은 주민등록상 섬주민이어야 하고, 승선권 발권시 이를 확인하기 때문이다. 새로 주소지를 옮긴 이들은 농어업인, 직업군인, 공무원, 학생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한 공무원은 “육지 근무 때문에 주소지를 목포에 두고 있었지만 최근 고향인 신안으로 주민등록을 옮겼다”며 “섬지역을 왕래하는 승객들에게는 운임지원의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또 여객선을 이용한 섬주민도 제도시행 이후 54개 항로 218개 노선 135만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 107만2천명에 비해 무려 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종배 전남도 해양항만과장은 “섬주민 여객선 운임지원을 통해 육지왕래가 편리해졌고 섬에서 안정적인 경제활동도 가능해져 주민등록상 섬지역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섬주민들의 불편사항을 모니터링해 이를 적극 개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현행 섬주민 여객선 운임지원제도는 섬지역을 왕래하는 모든 항로에 운임의 20%를 정률지원한뒤 5천원을 초과한 항로는 초과금액 전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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