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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학교폭력 원스톱센터 ‘호응’ |
2006년12월26일(Tue) |
| 개소 넉달만에 상담·진료·법률지원 혜택 400명 넘어서 |
성폭력이나 학교·가정내 폭력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지난 9월 개설된 원스톱 지원센터가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소 넉달만에 상담 또는 진료, 법률지원 혜택을 받은 이들이 400명을 넘어섰다.
25일 전남경찰청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9월초 개소 이래 원스톱 지원센터를 찾은 폭력 피해자는 모두 424명으로, 상담자수가 한달 평균 100명을 웃돌았다.
유형별로는 성폭력이 206명(48.6%)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정폭력(101명, 23.8%), 학교폭력(78명, 18.4%), 성매매(10명, 2.3%) 등의 순이다.
전체 상담건수 596건 중 419건(70.3%)은 전문가 상담만으로 어느 정도 해결됐으나 54건은 적절한 진료 조치를, 37건은 증거채취를, 30건은 진술녹화 서비스를 받았다. 경찰의 도움으로 피해자 조서를 작성한 경우도 56건에 달했다.
실제 지난달 중순께 자신의 집에서 혼자 잠을 자던 중 20~30대 괴한에게 흉기로 위협당한 뒤 성폭행당한 A씨의 경우 구두 상담과 피해진술 녹화 후 산부인과 진료까지 받고서야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9월 초순께 광주 동구 모 원룸에서 30대 초반의 남성으로부터 강제 성폭행당한 B씨도 산부인과적 외상 치료와 상담을 거친 뒤 고소장 작성 등 법률지원 혜택을 받았다.
알콜중독자인 남편의 잦은 폭력에 시달려온 C씨는 참다못해 이혼을 요구했다가 또 다시 둔기로 몰매를 맞은 것도 모자로 흉기로 생명까지 위협당하자 지난달 원스톱센터에 급히 도움을 요청, 상담 및 의료지원을 받았다.
센터 관계자는 “성폭력이나 가정·학교폭력 피해자의 상당수는 속앓이만 할 뿐 어디서, 어떻게, 무슨 도움을 받아야 할 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용기있는 한번의 상담이 더 큰 마음의 상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선대병원 별관 2층에 국내 10번째로 개소한 40평 크기의 지원센터에는 진술녹화실을 비롯해 영상진료실, 상담실, 피해자 안정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여성 경찰관과 상담사, 간호사 등 8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중이다. 연락처: ☎ 062)225-3117, 232-3117. 팩스: 062)234-3117[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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