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의회 H구의원이 예결위를 통과한 예산을 놓고 자신들의 의중과 맞지 않다며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듯한 의사발언을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 같은당 초선인 C구의원도 이에 동조, 본회의 도중 출입문을 발로 차고 나가는 추태를 보여 ‘의원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21일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개회된 제14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 질의에 나선 H구의원은 전날 예결위를 통과한 광산구 2007년도 예산안 일부항목에 대해 의장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20여분동안 집요하게 자기주장을 늘어놓으면서 시간을 끌었다.
급기야 전양복 의장이 정회를 선포하고 오전 11시20분 다시 개회했으나 H구의원은 다시 15분여동안 자신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H의원의 주장이 진행되는 동안 같은당 C구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을 발로차고 나가는 추태를 연출했다.
의회주변에서는 H, C구의원의 행태를 두고 예결위에 포함된 H, C구의원이 전날 예결위를 통과한 일부예산항목이 자신들의 주장대로 삭감되지 못하고 원안통과에 대한 불만으로 의회를 파행으로 몰고 갈려는 시도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송정동 주민 고모씨(44)는 “4대의회 때 일부의원들이 자기들의 주장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의회를 파행으로 만들었다”며 “5대의회에도 이러한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의원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전양복 의장은 “H구의원이 문제삼는 예산항목은 전날 예결위에서 통과됐다”며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의회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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