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정무부지사 공백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J프로젝트) 등 현안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 인사위원회가 최근 정무부지사 공모에 지원한 5명을 대상으로 적격심사를 벌인 결과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결정했다.
인사위원회는 응모자들이 전남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도시 개발과 대규모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전남도는 당초 경제전문가나 CEO 출신 가운데 정무부지사를 선임키로 하고 이달 초부터 공모절차를 밟았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5일 이근경 전 정무부지사의 돌연 사퇴로 빚어진 정무부지사 공백사태가 해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남도는 박준영 지사의 결심을 받아 조만간 재공모 절차에 나서기로 했으나 재공모나 인사위원회 적격심사 일정을 감안할 경우 내년 1월 중순께나 새 정무부지사 임명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전남도가 찾고 있는 중앙 경제부처 출신 전문가나 대기업 CEO 등 유능한 인재들도 지자체 정무부지사 응모에는 대체적으로 난색을 표명, 결국 인재 풀 은행을 통한 선임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정무부지사가 진두지휘해 왔던 J프로젝트나 F1국제자동차대회 유치 등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인사위원회 심사 결과 적격자가 없어 부득이 재공모절차를 밟기로 했다”며 “경제관련 전문가를 영입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근경 전 정무부지사는 지난달 15일 도청 직원 통신망에 올린 글을 통해 부지사직을 전격 사퇴해 구체적인 사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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