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장기화되면서 해마다 연탄 수요량이 급증한데다 일부에서는 보조금이 폐지될 것이라는 헛소문이 퍼지면서 연탄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다.
20일 광주시와 화훼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등유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연탄 소비량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다 최근에는 일부지역에서 가격이 대폭 상승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광주지역 연탄 소비량은 6만4천854톤(저소득층 2천309가구 포함)에 달한다.
연탄 소비량이 지난 2003년 2만3천700톤(1천916가구), 2004년 3만2천796톤(1천810가구), 2005년 4만1천782톤(1천889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4년 새 2.7배가량 증가한 꼴이다.
이같은 상황은 난방유인 등유가격이 지난 2003년부터 가파르게 인상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등유가격은 지난 2003년 리터(ℓ)당 648원, 2004년 〃 741원, 2005년 〃 851원, 올 하반기 〃 900원대에 머물고 있다.
더구나 정부가 지난 4월 ‘연탄가격을 장기적으로 조절 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석탄산업장기수급계획을 발표하자 일부에서 ‘연탄생산 가격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보조금이 폐지된다’는 헛소문이 퍼져 한동안 연탄품귀현상을 유발하기도 했다.
또 연탄 난로나 보일러를 설치하는 농민이나 상인. 주민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연탄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설하우스나 저소득층이 밀집된 속칭 달동네에는 연탄배달이 2~3일 넣게 소요되는 등 각종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훼농민 안모씨(45·광주 광산구 우산동)는 “지난달 연탄 보조금이 폐지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구입도 힘들었고 일부에서는 인상된 가격을 지불한다는 조건으로 외상거래까지 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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