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이 내년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환율은 완만하게 더 내려가 연평균 91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의 3.8%로 유지했고,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전망치는 9월보다 다소 높아졌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9일 ‘내년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GDP성장률이 3.8%를 기록, 올해 전망치인 4.7%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
연구원은 “현 국내 거시경제 지표는 내수부진 현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수출물량 주도에 의한 경기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표리부동(表裏不同)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질적인 경기 반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국내경제는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약화될 것이지만 민간소비, 투자 등 내수가 그 공백을 메우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연구원측은 지난 2003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지속해 온 수출이 내년중 9%대 증가에 그치며 3천560억달러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민간소비는 내년 가계부문 가처분소득 둔화, 자산효과 약화,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올 4.2%에서 내년에는 3.5% 수준으로 완만하게 둔화되고 설비투자도 올 6.8%에서 내년 6.1%로 둔화될 것으로 봤다. 아울러 연구원은 “내년 달러/원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위안화 점진적인 평가절상 추세 등으로 추가적인 하향세를 나타낼 것이지만, 하락속도는 올해보다 완만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달러/원환율이 평균 915원, 연말 90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전반적인 경기둔화 추세와 더불어 추가 하향추세를 보이다 하반기 중 다소 반등 소지가 있지만, 연간 전체로는 금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금리는 4.7%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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