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진흥중·고 학교 법인인 광주 송암학원이 가족 구성원간 분쟁 끝에 이사진을 새로 꾸리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14일 “송암학원이 지난 3월 작고한 설립자 조씨의 가족간 내분과 갈등으로 법적분쟁에 휘말리는 등 정상적인 법인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현 이사회를 해산하고 임시 이사진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설립자 조씨의 큰 며느리와 차남이 지난해 11월 이후 3차례 진행된 이사회 의결에 대해 회의소집시기 위반과 의결정족수(5명) 미달을 이유로 무효를 주장한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며 “이사회 운영이 힘든 만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정상적인 교육 활동을 위해 이사회 해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오는 20일까지 교육청과 진흥중·고 추천인 각 3명, 교수, 변호사, 출입기자 각 1명 등 9명을 임시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한편 조씨의 큰 며느리 A씨는 최근 광주지검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2002년 10월께 진흥중·고 이설 과정에서 법인관계자 중 일부가 부동산 소개업자 B씨의 명의를 빌려 개인 소유 임야 100여평을 1억5천만원에 매입한 뒤 2억5천만원에 매입한 것처럼 속여 1억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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