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봉선동 인애동산 노인전문요양원을 건립 중인 D건설사가 ‘혐오시설’이라며 시설을 반대해온 주민들의 농성장을 18일 강제 철거했다.
D건설은 이날 오전 8시께 주민들이 농성장을 빠져나간 사이 용역업체 직원 30여명을 동원, 요양원 건립부지 인근에 설치된 천막 3곳을 철거했다. 건설사 측은 지난 5일 광주지방법원에서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 들여진 뒤에도 주민들의 농성이 계속되자 이날 강제집행을 단행했다.
이후 농성장이 강제 철거됐다는 소식을 듣고 나온 주민 50여명이 건립부지에 진입하기 위해 용역업체 직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D건설 관계자는 “법원의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결정난 뒤에도 농성이 계속돼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예정대로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애동산 노인전문요양원은 대지 1천200평에 연건평 750평(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의무실과 물리치료실, 심리치료실, 사우나실, 휴게실 등 다양한 최신 요양시설을 갖추고 거동이 어려운 중증 노인환자 65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 요양원은 광주 남구가 올해 4월 노인수발보험제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국비와 시비 15억원 등 모두 21억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중이나 시설 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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