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입시철이면 각 고등학교 교문에 등장하는 특정대학 합격축하 현수막에 대해 광주지역 일부 시민단체들이 공개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인권운동센터와 광주흥사단, 참교육학부모회광주지부 등 5개 단체로 구성된 ‘특정대학 합격현수막 설치를 반대하는 모임’(이하 현수막 반대모임)은 18일 성명을 내고 “시교육청과 각 학교는 교문 곳곳에 설치된 합격 축하 현수막을 즉각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현수막 반대모임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사설입시학원과 엄연히 다른 공교육의 현장에서마저 학벌주의를 조장하는 현수막을 무분별하게 내건 것은 교육 이념을 스스로 포기하고, 학교를 입시학원화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특정대 합격만을 중시한 이같은 현수막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을 가지않고 현장에서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학생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학벌이나 점수에 상관없이 특기와 적성에 맞게 학과를 선택한 학생들에게도 상대적 패배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수막 반대모임은 이달말까지 이같은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 교육청 항의 방문, 해당 학교 실명 공개, 해당 학교 항의 방문 및 강제 철거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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