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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상금 노리는 전문 신고꾼 극성 |
2007년02월08일(Thu) |
일선 지자체, 예산 고갈·주민 반발로 ‘골머리’
불황에 영세상인만 골병…사회 불신·갈등 우려 |
최근 광주지역 지자체에 일회용품이나 쓰레기 불법 투기 신고포상금을 노린 신고가 660여건 넘게 접수되면서 영세상인이나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습 교통체증 도로에서 차량 운전자들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을 몰래 촬영한 뒤 신고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8일 광주 북구 등 5개 일선구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일회용품 포상금을 노린 속칭 ‘일파라치’ 신고나 쓰레기 불법 투기 포상금을 겨냥한 속칭 ‘쓰파라치’ 신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접수된 일회용품 신고건수는 광주 광산구 300건, 북구 95건, 서구 53건, 동구 50건, 남구 1건 등 모두 499건에 달하고 있다.
이들은 도소매 업체 등 영세상인들이 관례적으로 손님에게 비닐봉지를 담아 건네는 장면을 소형 캠코더로 촬영한 뒤 영수증을 통해 계산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접수된 쓰레기 불법 투기 신고건수는 광주 광산구 131건, 서구 14건, 동구 11건, 북구 6건, 남구 2건 등 모두 164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광주 광산구 하남로 9번 도로 지정체 구간에서 차량 운전자들이 담배꽁초를 버리는 장면을 촬영, 신고한 것이 113건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광산구 신창지구 등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목재 등을 소각하는 것을 촬영, 신고하는 것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지역도 ‘일파라치’나 ‘쓰파라치’가 기승을 부리기는 마찬가지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광군도 지난해 말부터 일회용품 신고 포상금과 쓰레기 불법 투기 신고 포상금 접수 건수가 1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지인으로 추정되는 전문 신고꾼들이 연초부터 극성을 부리는 것은 대부분 지자체가 분야별로 100~300만원 안팎의 예산을 확보한 점을 감안, 서둘러 포상금을 타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자체는 벌써부터 관련 예산이 바닥이 날 것을 우려하거나 주민들 반발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선구 한 관계자는 “불황으로 영세상인이나 주민들 생활이 가득이나 힘든 상황에서 전문 신고꾼들마저 극성을 부려 사회 불신과 분열·갈등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강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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