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은 3.1만세운동으로 대동단합한 우리민족이 민족사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수립한 정통민주공화정부로서, 또 독립운동의 구심체로서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고있다.
3.1운동을 전후로 국내에 여러가지 명칭으로 7개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가 상해를 거점으로 1919년 9월 통합되었다. 상해시절 동포사회의 외교활동과 독립전쟁을 지도하고 총괄해 나가던 임시정부는 1932년 4월 윤봉길의사의 홍구공원의거 이후 일제의 가혹한 탄압으로 상하이를 떠나게 되었으며 그 후 중·일전쟁의 발발로 각처를 떠도는 수난을 겪었다.
중경시절(1940~1945)에는 광복군을 창설, 대일 선전포고를 하고 연합군과 함께 미얀마 전선에 뛰어들었으며 카이로 선언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독립에 대한 약속을 받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다. 이에 임시정부는 건국강령을 발표하였고 좌우 독립운동단체들은 제각기의 입장과 사상을 초월하여 민족의 모든 역량을 임시정부에 집중시키며 광복 후 민족의 이상을 성실하게 실현할 수 있는 이론과 제도를 수립하는데 힘을 모아갔다.
그야말로 임시정부 37년간의 활동은 일제강점에 의한 민족사의 단절을 거부하고 한민족 5천년 역사를 지속하고자 했던 우리민족의 의지였던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국인의 이념적 정부로서 독립운동의 총괄을 시도하였다는 점, 실제 독립운동을 전개하면서도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8.15광복까지 단절되지 않고 존재한 유일한 기구였다는 점, 또 국제적으로 한국인의 독립의지가 감상이 아닌 현실적인 요구라는 것을 보여준 실체로서 존재한 것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기념일을 맞이하여 온 국민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애국선열들의 활동을 바로알고 선열들의 자주독립정신을 이어받아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임정선열들의 순국정신이 도전과 시련에 직면한 우리사회의 정신적 지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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