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2차 보고서에 2050년이면 인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생물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몹시 충격적이다.
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계속될 경우 2050년이면 지구상의 평균기온이 1.5~2.5도 상승하고 동식물의 20~30%가 멸종할 것이라고 한다.
이야말로 인간이 자초한 인재(人災)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인간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자연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이른 바 “하늘에 순종하는 사람은 살고, 하늘을 거역하는 사람은 죽는다”가 그것이다.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면 전 세계 주요 생물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처하고, 먹이사슬의 정상에 있는 인간도 위험해진다. 기온이 1.5도만 상승해도 최대 17억 명이 물 부족, 3000만 명이 기근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물 부족은 필연적(必然的)으로 국가 간 지역 간 분쟁을 일으키고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다.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 내려 해수면이 상승함에 따라 2050년대에는 세계 인구 300만 명이 홍수의 위험을 받게 될 것이고, 2080년대에는 해안선의 30% 이상이 바다로 변하면서 지도상 육지의 크기가 작아지고 1500만 명 이상이 수해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니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2080년쯤이면 한반도의 평균기온이 5도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서울과 제주의 평균기온 차가 3.5도다. 이것을 감안할 때 5도 상승이 가져올 생태계의 변화가 얼마나 클지 짐작할 수 있다.
정부는 하루 속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류가 지구라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임을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정부 당국은 반드시 ‘온실가스 배출’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직면한 위기 극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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