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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광건설 ‘마지막에 빛났다’ |
2007년07월02일(Mon) |
52억 손실 불구 ‘폐수·악취 시설 교체’
"돈으로 살수 없는 ‘신용’ 남겼다” 평가 |
남광건설은 45여억원을 들여 ‘광주시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의 악취, 폐수처리시설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해 최종 방류폐수 BOD 2,000ppm으로, 설계기준(BOD 7,500ppm)보다 3배 낮고 악취도 크게 저감돼 정상가동 중에 있다.
이 과정에서 남광건설은 악취, 폐수처리시설에 45억원, 지체상금 6억7천만원 등 총 52억여원의 막대한 손실을 봤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신용’을 남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남광건설은 2004년 광주시로부터 기술제안공모방식으로 광주시 본덕동 제2하수처리장내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시설(이하 ‘자원화시설’)을 총 60억원에 수주, 그 중 폐수처리시설은 약 4억여원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자원화시설은 사료화 공정, 폐수처리 공정이 착착 진행돼, 2006년 1월 시험생산에 착수했다.
그러나 사료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침출수는 폐수처리시설을 거쳤으나 BOD 15,000ppm으로 설계기준치를 2배 이상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 악취는 기준치에 적합하다는 판정은 받았지만 시설주변지역 주민들은 일상생활에 고통을 느끼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따라 폐수를 제1하수처리장으로 옮겨 임시 처리하는 등 시설개선에 총력을 기했지만 근본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현재의 시설로는 설계기준을 지킬 수 없다는 것.
문제는 돈. 폐수처리시설을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고 악취저감시설을 추가하는데 드는 비용은 45억원.
남광건설은 전액 자사부담으로 투입하기로 결정, 침출수를 열교환기-산발효조소화조소화액저류조-가압부상조-연계처리조 등을 걸쳐 처리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설치했다.
그 결과 최종 폐수는 BOD 1,500~2,000ppm으로 설계기준보다 무려 3배가 낮게 발생했다.
또 소화조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연료로 메탄보일러를 가동, 산발효조, 소화조에 스팀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사료화 공정 중 건조기에 스팀을 공급해 에너지비용을 70%까지 줄였다.
악취는 대부분 사료화 과정(응축기, 이물질 선별과정)과 폐수 처리과정(소화액저류조, 가압부상조, 연계처리조)에서 발생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해 새로 도입한 첨단공법(WET Scrubber)에서 공기 대신 주입시켜 태우는 방식으로 악취를 저감시켰다. 이 결과 현재까지 시설주변지역 주민들로부터 악취 민원은 더 이상 제기되지 않고 있다.
환경단체를 이끌고 있는 한국환경기술개발원 김기식 원장은 “돈으로 살수 없는 ‘신용’을 남겼다”면서 “우리 고장 건설업체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말했다.[정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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