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북간도에서 간민회와 대한국민회 등을 조직해 만주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권익보호와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구춘선(1857~1944) 선생을 ‘7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구 선생은 함북 온성에서 태어나 1886년 하급 군졸로 시작해 남대문 수문장 등 중앙군으로 봉직하다 청일전쟁과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낙향, 1897년 북간도로 이주했다.
1903년 보호소와 병영을 설치하고 만주지역 동포들의 권익보호에 진력했으며 1913년 연길현 국자가(局子街)에서 한인 자치기구가 조직되자 이에 가담해 부회장을 맡았다.
1919년 국내에서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같은 해 3월 13일 지린(吉林)성 룽징(龍井)에서도 조선독립의사회 주관으로 3만여 명의 조선인이 참여한 가운데 만세운동이 전개됐다.
이를 계기로 북간도 지역 독립운동인사들이 독립운동을 보다 조직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조선독립의사회를 조선독립기성총회로 개편했고 구 선생은 회장으로 선출됐다. 구 선생은 룽징에서 이익찬, 방달성 등과 함께 ‘대한독립신문’을 간행하기도 했다.
1919년 4월 상하이(上海)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조직되자 조선독립기성총회를 대한국민회로 개칭하고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그리고 11월에는 임시정부 군무부 왕청현 교통부 책임자로 선임되어 활동했다.
1927년에는 국민회 동지들과 북간도 대한국민회 재건운동에 착수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6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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