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광주시장은 3일 광주공항 국제선 존치 논란과 관련, “인위적인 방법으로 무안공항에 옮기지 말고 시장성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치구 순방차 광산구청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주공항은 광주의 중요한 산업기반 시설이기 때문에 공항이 이전할 경우 광산구 관내에 있는 대규모 기업체도 떠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공항 이전문제는 KTX고속철이 개통되는 2015년까지 언급되서는 안된다”며 “KTX가 개통되더라도 이용객 수 등 경제성을 따져 공항 이전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광주공항의 2개 국제선 노선을 그대로 두고 무안공항의 국제노선을 개발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이 지역에 기반을 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 취항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박 시장은 광주역의 경우 송정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시장은 “지하철이 송정역까지 개통될 경우 광주역은 존치 필요성이 없다”며 “지금이라도 이 문제가 논의될 경우 예산문제를 따져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국회의원 시절 광주역이 지역구 임에도 이전을 주장했다”며 “당시 손학래 철도청장이 예산까지 지원하며 이전을 약속했지만 광주시에서 반대해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광산구 업무보고회 자리에서 “광산구는 평동·하남·첨단단지 등이 있어 광주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라며 “전 직원들이 주민에 감동을 주는 행정을 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갑길 광산구청장은 지난 1월 “광주공항 존치 주장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다. 광주공항은 KTX가 활성화될 경우 기능을 더욱 상실하기 때문에 집중과 선택의 차원에서 광주공항을 폐쇄하고 무안공항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박 시장과 상반된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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