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전당의 랜드마크 기능 보강을 놓고 난항이 거듭되고 있다.
정부가 지하화에 따른 랜드마크 기능 상실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의 설계 변경 불가입장을 재차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조영택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은 3일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문화전당의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측면이라면 설계 보완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단순히 랜드마크를 위한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광주시의 지상화 요구를 일축했다.
조 위원장의 설계변경 불가입장은 그동안 정부의 일관된 방침으로 광주시와 동구지역민들의 요구와 상반된 것이어서 향후 진통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전당의 설계자인 우규승씨가 보완책으로 제시한 태양열 집열판이나 어린이 지식박물관으로는 랜드마크가 될수 없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반면, 조 위원장을 비롯한 문화관광부는 세계현상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인 만큼 설계자의 건축 의도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타협점을 찾지 못한채 평행선을 그으면서 종합계획 수립 등 향후 문화수도 건설사업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날 조 위원장은 문화중심도시 추진기획단장으로 이병훈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제도국장의 임명과 관련, “풍부한 행정경험과 오랜 전남도 근무로 지역사정에 밝아 친화력 등이 커다란 장점”이라고 밝혀 그동안 불거졌던 광주시와 불협화음을 해소할 적임자라는 점이 인선에 고려됐음을 암시했다. 조 위원장은 지연되고 있는 종합계획 수립에 대해선 “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 제정된 이후 내년 처음으로 특별회계가 운영된다”면서 “예산을 확정되기 이전에 종합계획을 조속히 수립해야 하는 만큼 광주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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