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들에게는 이념과 계층, 지역간 갈등 등으로 인한 삶의 불안함에서 더 나아가 또 하나의 고민거리를 안고 살고 있다.
올 12월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아가야 할 국가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라는 커다란 과제 앞에서 “이 사람이야 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가 틀림없다”라는 확신을 갖기에 너무나 혼란스러운 시대에 살고있기 때문이다. ‘검증’이라는 새로운 용어가 정치사전에 새롭게 등재되어야 할 정도로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어 차라리 외면해 버리고 싶을 정도로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자유민주 국가에서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라 치더라도 이번처럼 ‘너도 나도 출마하겠다’고 나선 인물들이 이미 30여명을 넘어섰고 후보등록일 하루전날인 오는 11월 25일 이전까지 예비등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름만이라도 알리고 싶어하는 미완의 지도자를 합하면 100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전망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치적 갈등 앞에 필자가 ‘한반도 신춘추전국시대’라고 지칭해도 무리가 아닐 듯 싶다.
그러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고대의 정치적, 군사적 혼란기였음에도 변혁시대로서 철제농구사용과 치수관개 등 사회경제적 측면에서 획기적 발전을 이뤄 놓았으며 뭐 공자, 맹자, 노자, 묵자 등 사상가들을 중심으로 제자백가, 백가쟁명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사상체계가 확립됐던 점만으로도 오늘의 중국을 이루는데 밑거름이 됐다는 점에서는 역사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그런데 요즘의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사회경제적으로 서민들의 경제지수는 하루가 다르게 높아가고 있는데다 사회의 근본인 도덕적 사상적 법률적 기준은 실종국면에 처해 있다.
원로의 국가지도자들은 패거리 훈수정치를 부활시키려는 듯이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한 염려보다는 최고권력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아 국민들은 이젠 절망에 가까운 나약해져만 가려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나라를 책임지겠다고 나선 지도자들과 그를 추종하며 개인적 영광을 도모하고자 하는 범부들이여. 그대들이 이웃을 생각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한번쯤 눈여겨 볼 때가 됐음을 직시해 주기 바란다. 사람이 사람을, 그것도 ‘권모술수’와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 직접 검증하고 심판하겠다는 어리석음은 ‘그 나물에 그 밥’ 꼴임을 국민들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무릇, 국가지도자는 결정적 흠집이 없다면 지도자로써 능력과 경험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심판을 맡기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아울러 국가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될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진솔함을 바탕으로 섬김과 헌신, 희생과 나눔 등을 몸소 실천할 수 있는 자질을 겸비했는지 자각해 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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