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유역의 넓고 풍요로운 들녘에서 옛 농군들의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이 지역 대표적 농요인 지산용전들소리가 도심 한복판에서 주민과 함께 체험하는 행사로 펼쳐진다.
북구는 “9일 오후 3시부터 1시간40여분동안 용전동 전통공예문화학교 옆 들판에서 ‘지산용전들소리’ 백중놀이 행사를 갖는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인 풍년기원 비나리를 시작으로 본행사인 개막식과 용전들소리 시연 후 식후행사로는 우도농악, 어울림 한마당(모듬북과 사물놀이) 등 3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음력 7월 백중날을 전승하고자 펼쳐질 이번 한마당 행사는 농군들의 피로를 덜고 노동력을 높이기 위한 모판 밟기, 모찌기, 모심기, 논매기, 장원질 등의 5개 과정으로 나뉜 흥겹고 경쾌한 용전들소리 장단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산용전들소리 보존회 김동언 회장은 “옛 조상들의 발자취를 한마당에 펼치는 이번 공연이 우리 옛 전통예술의 참모습을 만끽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산용전들소리는 이 지역 대표적 농요로 30여년전 사라졌으나 북구청과 지역주민, 각계 전문가의 노력으로 옛 모습을 되찾아 전승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전통민속문화 축제인 제4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광주시 예선에서 대상을 수상, 오는 10월 경남 사천 전국대회에 광주시 대표로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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