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도지사 박준영)가 전국 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쌀 매니저 제도’를 도입, 수도권 판매전략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전국 최고로 손꼽히는 ‘호남 쌀’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야말로 우리는 호남인으로서 기대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농도(農道) 전남의 자존심을 살리고 농민들의 소득도 올릴 수 있는 까닭이다.
전남 쌀 판매의 ‘첨병’인 매니저로 일할 지원자들만도 241명이나 된다. 이들은 수도권의 대형급식소나 식당, 가정 등을 돌며 판매활동을 벌여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다.
강매하는 것도 아니고 쌀의 품질을 앞세워 판매하는 것이니 이보다 더 좋은 제도가 어디에 있을까. 다만 판매기획에 참여한 남평, 동강, 순천, 별량, 보성 등지의 농협들이 어디다 내놓더라도 부끄럽지 않는 좋은 쌀로 수도권 공략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농협이 농촌의 금융기관으로서가 아니라, ‘농자 천하지 대본(農者 天下之 大本)’임을 피알(PR)하는 농민을 위한 진정한 일꾼으로 자리 잡았어야 했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정말 농협을 믿는다. 농협은 농민을 위한 농민의 기관이기 때문이다.
농협은 쌀 판매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무, 배추 등 다른 농작물에 대해서도 계통 출하를 체계화 시켜 농민들의 소득 배가에 전심전력해야 한다.
전남도지사는 하루 속히 상경(上京)해 국회의원과 재경 향우회 관계자 등을 만나 미질(米質)이 뛰어난 전남쌀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 농민을 위한 농민에 의한 농민의 농도지사이기 때문이다. 농민은 도지사를 믿어야 한다.
농협 당국은 반드시 ‘전남 쌀 매니저’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농민과 농협이 ‘수어지교(水魚之交)’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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