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스타트 라인에 섰다.
달콤한 휴가까지 마친 상태라 몸 컨디션은 최상이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는 시점은 오는 10일부터. 주종목인 장거리 외에 단거리 스프린터 종목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어 어느 때보다 각오가 매섭다.
대한수영연맹은 “대한체육회에서 내년 초 태릉선수촌 훈련일자 등을 배정해 주면 곧바로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경영 대표선수단을 재구성할 예정”이라며 “10일을 전후로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집훈련은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대비한 것. 아시안게임 이후 소진된 체력과 줄어든 몸무게를 보충하고 발바닥에 고질적으로 자리잡은 사마귀 및 티눈 치료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20여 일 만에 다시 물 속에 들어가는 셈이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중·장거리인 자유형 1500ｍ와 400ｍ에 단거리 스프린터 종목인 200ｍ, 100ｍ까지 도전한다.
과제도 많다. 유일한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되는 입수와 턴 동작도 가다듬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ｍ에서 14분55초03으로 우승하며 ‘마의 15분’ 벽은 뛰어넘었지만 여전히 세계의 벽은 높다.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러시아의 유리 프릴루코프(14분51초93)에는 3초 가량 뒤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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