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내용·위치추적 등 타인의 사생활을 뒷조사해주겠다’고 속여 돈만 받아 가로채는 사기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광주지역 일선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사이트 등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내용 확인 가능 등 개인 사생활 뒷조사를 완벽하게 해주겠다’는 광고문구가 범람하고 있다.
이같은 광고 문구를 보고 채권 확보 문제나 애정관계 등을 고민하던 사람들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착수금을 입금하지만 모두 돈만 날리고 있다.
실제 김모씨(41)는 지난달 28일께 이같은 광고문구를 보고 박모씨(34)의 명의로 개설된 모 시중은행 통장으로 400여 만원을 입금했으나 이내 연락이 두절됐다. 김씨는 박씨가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통장을 확인한 결과 모두 대포폰·대포통장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광주 북부경찰서에 박씨를 사기혐의로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이밖에 일선 경찰서마다 비슷한 사건이 접수되고 있고 인터넷 사이트마다 ‘휴대전화 위치추적·통화내역 확인’이라는 내용의 글을 입력해보면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인터넷 흥신소 사이트가 강력한 단속으로 대부분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이를 악용한 사기사건도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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