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월성 교육과 참된 학업성취 / 안용호<논설위원, 광주 금당초등학교 교장> |
2007년07월25일(Wed) |
|
서울대와 교육인적자원부의 내신비율에 대한 논란은 서울대의 판정승인 것처럼 끝났다. 대학과 교육인적자원부가 의견을 달리하고는 있지만, 인재양성이라는 생각에는 일치하는 것처럼 보이며, 방법과 관리의 차이에서 해외 유학생의 급증이라는 새로운 교육테마가 생성되고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새삼스럽게 우리 모두가 영재교육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는 ‘수월성 교육종합대책안’을 발표한 바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었으나 지난 30년간 지속되어 온 평균화제도를 보완하고, 세계 각국이 정책역량을 결집하여 영재교육 등의 교육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것에 자극받은 점, 최근까지 발표된 ‘PISA’, ‘TIMSS’의 학업성취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과학 학력이 세계 최상위로 나타나 수월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 방안이어서 매우 환영했던 일이었다.
사실 우리의 수월성 교육환경은 아직 열악하다. 2004년 영재 교육기관의 학생과 영재학급의 학생 수는 약 2만5천명으로 전체의 0.3%에 불과하다. 또 과학영재학교 운영이나 학교체제의 다양화·특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도 역시 만족을 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현재의 수월성 교육이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월성교육의 비전 및 전략이 아직 없고, 일반 학교의 수월성 교육 환경조성이 미흡하며, 대학과 고교간의 수월성 연계 체제 뿐만 아니라 수월성 교육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부족한 점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월성 대상자 및 영역의 점진적 확대를 위한 우수 인적자원 발굴 양성 기능을 강화하고, 기관별 역할분담 추진 체제를 정립하여 수월성 교육 기회를 확대하며, 수월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에 힘쓰는 한편, 교원 전문성 신장에 힘쓴다면 그 전망은 매우 밝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5년 발표한 서울시 교육청의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은 참된 학업성취를 위한 면에서 환영받아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교육의 정치화, 상업화, 획일화로 얼룩져왔다. 또한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다 수용하지 못하는 공교육이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정상화로 가야한다는 쓴 소리를 들어왔다. 그 와중에 ‘과잉학습장애’나 ‘기러기아빠’ 같은 교육 신조어가 우리나라에만 등장하기도 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기초기본학력은 낮아질대로 낮아졌다.
필자는 지식기반 사회의 참된 학업 성취 요소를 기초기본학력, 언어능력, 디지털리터러시, 자기주도적 학습력, 평생 독서력 등이라고 제시하면서 절차적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교육 개혁을 시도하면서 평가 방법까지 변하여 초등학교의 경우 지필 고사에 의한 총괄평가가 거의 없어졌고, 진단평가나 형성평가가 중심인 수행평가는 겉도는 식이어서 더욱 그러하였다. 더욱이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헤쳐 나갈 인재가 갖추어야 할 참된 학업성취를 진작시키는 데는 평가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교육 본질추구와 바른 평가관을 제시했다는 의미에서 서울시 교육청의 방안은 칭찬할만하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한다. 학력증진은 더 과감하게 하라고 신문 사설에서도 주문하고 있지 않는가. 평가는 수업의 한 부분이다. 진단평가와 형성평가, 그리고 총괄평가는 교육활동에서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그것은 줄 세우기가 아닌 선행학습과 후속학습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학습인 것이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