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산하 공무원들의 피보다 진한 동료애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다. 사연인즉 긴급히 수혈이 필요한 동료 직원 부친을 위해 순식간에 400여 매의 헌혈증이 모아진 것.
지난 20일 오후 2시20분 보성군 내부 전산망에 조영신(겸백면 환경복지계) 직원의 부친 조민호씨가 심장판막증 대수술을 받고 많은 수혈이 필요하다는 메일이 직원들 앞으로 전송되었다. 그리고 1시간 후 헌혈증이 충분하게 모아졌다는 메일이 전송되었는데, 내용을 확인해 보니 무려 1시간 동안 400매 이상의 헌혈증이 모아진 것. 보성군 산하 직원들의 뜨거운 동료애를 느낄 수 있는 1시간이었다.
특히 보성군 공무원들은 매년 하절기와 동절기 두차례 동안 헌혈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그 참여비율이 일반 주민이나 타 시군에 비해 매우 높다고 한다. 또한 보성군노동조합, 우정회, 은행회, 나누미회, 청풍명월 등 직장 내 동호회들은 십시일반 모은 회비중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돕는 등 나눔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날 헌혈증을 가장 많이 기증한 보성읍사무소 조영수 환경복지계장은 “이번 일은 그동안 헌혈 운동에 적극 동참한 보성군 산하 공직자들의 숨은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것으로, 앞으로도 직원 모두가 동료 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사랑 나눔이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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