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무더위를 피해 구례군 산동면 농촌 전통테마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주렁주렁 열린 단호박을 직접 만져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구례군 산동면 온천지구 안에 조성된 토종 전통작물 테마공원이 오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옛 농촌 들녘을 연상케하는 단호박과 조롱박 등 여러 작물이 곳곳에서 결실을 맺어 휴가철 관광객들의 시선을 훔치고 있다.
주부 박소희씨(35·광주 북구)는 “단호박과 수세미가 빨갛게 영글어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공원을 찾은 김현준군(10)은 “터널에 호박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신기하다”며 마냥 즐거워했다.
구례군 산동면은 관광객들에게 전통 농작물을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3년전 온천관광단지내 나대지 1.5ha를 활용, 농촌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조롱박을 비롯해 수세미, 조, 기장, 수수, 국화 등 10여종의 전통작물을 조성해 놓고 있다.
또한 해바라기, 초롱꽃, 설악초 등 시골집 뜰에서나 봄직한 전통식물과 우리나라 지도, 태극기 모형의 국화 꽃밭도 함께 가꿔 놓았다.
요즘에는 특히 단호박과 수세미가 탐스럽게 영글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동면 관계자는 “3개 하우스에 150~200m 길이의 ‘작물 터널’이 단연 인기최고”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우리 전통작물은 요즘에는 보기 쉽지 않아 이곳 농촌테마 공원을 찾은 관광객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들 좋아 한다”며 “휴가철을 맞아 많은 피서객들이 지역의 산과 계곡을 찾고 있는데 이곳은 자녀들과 함께 전통작물 체험학습장으로 각광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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