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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귀농, 지역의 미래를 준비할때 2023년04월20일(Thu)
　요즘 들어 농촌지역에 빈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부분 도시인은 물론 청장년들이 귀농을 위해 찾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빈 집은 많아도 살 수 있는 집이 허물어져 별로 없다. 즉 농촌에 빈 집은 늘어 가고 있으며 인구는 감소하고 있다. 자손들이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이 살다가 돌아가시면 어쩔 수 없이 집은 폐가가 된다.

그런 빈 집은 사연이 많다. 다양한 사연으로 인해 빈 집은 사람이 사는 집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노인들이 돌아가시면 대부분 영농을 하던 남은 논과 밭 등 재산의 상속 문제도 복잡하다. 자손의 숫자에 비례하여 다양한 의견이 교차하고 잡음도 생긴다.

시골집이 아무리 비싸도 도시에 살고 있는 자손들에게는 겨우 푼돈에 불과하다. 빈집처리 문제는 대부분 뒤로 미뤄진다. 매매뿐만 아니라 임대조차 쉽지 않은 실정이다.

빈 집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신경쓰이는 일인데다가 사용료조차 얼마 되지 않으니까 결국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고향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고향집인데도 그렇다. 가끔 내려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빈집 보존에 한몫 한다. 이런저런 사연을 안고 시골집은 빈 집이 된다.

주변 환경도 고려되어야 한다. 시골에 집을 구하는 일은 넉넉한 시간이 필요하다. 집을 둘러보고 마음에 와닿는 집이 있다 해도 쉽게 결정하면 안 된다.

4~5일 머물다 갈 곳이 아니라 계속 살아야 할 곳이다. 지금 농촌 지역은 위기에 직면해 있다. 농산물의 빗장은 열리고 일할 사람도 구하기 어렵다. 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농교류와 농촌관광에 뛰어든 지 오래다.

그러나 먹고 살기가 아직도 힘들다. 이런 다급한 때에 오히려 마을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농번기 농삿일을 찾아 나서기라도 해야 될 시점이다. 그들은 쓰러져가는 농촌에 그 농촌이 좋아 자기발로 직접 찾아온 사람들 아닌가.

빈 집을 자신이 살아가야 할 집으로 만드는 데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지혜가 필요할 때다. 새로운 사람들과 마을의 미래를 걱정할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으로 함께 힘을 합쳐가며 지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할 때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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