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역시 작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과 지원 확대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3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112억3천300만달러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정부가 당초 목표로 했던 110억달러는 소폭 웃돌긴 했지만, 지난 2004년 127억9천200만달러로 전년대비 97.7% 증가한 이후 2005년 115억6천300만달러로 9.6% 감소한데 이어 2년째 뒷걸음질 쳤다.
이같은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감소는 서비스업 투자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전년대비 37.1% 증가한 42억2천900만달러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는 20.4% 감소한 66억3천600만달러에 그쳤다.
제조업의 경우 전기전자, 화학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 운송용기계, 비금속광물 분야 등에 대한 투자는 다소 감소했다.
특히 부품소재의 경우 전자부품 등에 대한 대형 투자의 영향으로 전년도 21억1천300만달러에 비해 50.2% 증가한 31억7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창고업, 숙박업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금융업, 도소매업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전년에 비해 저조했다.
음식숙박업의 경우 전년도 3억700만달러에 비해 263.0% 증가한 11억1천400달러를 기록했지만, 금융업은 전년(39억6천100만달러)대비 23.7% 감소한 30억2천100만달러에 머물렀다.
투자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투자는 전년대비 4.1% 증가한 49억7천7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전년대비 36.8% 감소한 17억100만달러에 그쳤다.
투자유형별로는 국내에 직접 공장을 짓는 방식인 그린필드(Green field)형 투자가 10.0% 증가한 69억2천7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인수합병(M&A)형 투자는 18.3% 감소한 43억500만달러였다.
한편 산자부는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의 경우 대내외 여건이 작년에 비해 다소 불리하지만, 투자유치 노력 등을 감안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110억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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