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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찜통더위를 이기는 전력 / 설동선<논설위원, 문학박사> |
2007년08월12일(S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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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은 어느 여름보다 유난히 살인적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려 숨통을 조이고 있다. 무더위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 한전은 올여름 비상대책 상황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한전측은 7월말부터 8월 중순의 오후 3시 전후는 냉동기 가동이 많아 전력소비가 과다하므로 과부하가 자주 발생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금년 여름 순간 최대 전력이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6,150만KW에 이를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처음으로 6,000만KW를 넘어서면서 전력예비율이 최근 10년 중 최저인 9.8%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원자력발전량은 1,487억KW로 국내 총 전력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40%이상을 차지했다.
영광 3-6호기 울진 3-6호기의 원전 1기가 한시간 멈추면 서울 지하철 2호선이 하루 운행하는데 필요한 전력이 멈추어 버린다. 우리나라는 지난70년대 국내의 전력 80%를 석유 무연탄 등을 이용한 화력발전소가 담당했다. 그러므로 지난 70년대 두차례 석유파동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원자력쪽으로 눈을 돌려 지난 78년 4월 고리 원전 1호기가 국내 최초 상업운전을 개시하여 원자력이 전기를 생산하여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후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등 4개 지역에 원전이 속속히 건설되어 현재 20기 가동으로 전력을 생산하므로 국민들이 편리한 전력생활을 할 수 있도록 크게 공헌하고 있다.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독일에 이어 설비 용량 1,771만KW로 세계 6위 원전국가로 성장했다.
앞으로 2016년에는 28기 원전 보유국가가 된다. 초창기 건설된 고리원전 1호기와 월성원전 1호기는 외국 기술진회사에 일괄 도급방식으로 맡겨져 건설하였지만 우리의 기술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연구노력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기술이 향상되어 우리의 기술진에 의하여 자체 개발한 한국표준형원자력발전은 국제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 성능면에서 아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하여 1987년 발주한 영광원전 3,4호기부터는 국내 업체를 주계약자로 선정하고 건설을 추진하여 왔다. 이를 발판으로 2002년 기존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한단계 높인 차세대 원전인 140만 KW급 신형경수로 1,400APR을 국내고유기술로 개발했다. 원전수명을 60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신형경수로는 2007년 4월 착공하여 공사중인 신고리원전 3,4호기에 적용됐다.
우리나라는 원전수입국에서 이제는 수출국으로 성장하여 인도네시아에도 2016년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00만KW급 원전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원자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원전건설 사업에도 참여했고 베트남과도 공동으로 한국형 원전건설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원전 3,4호기 건설사업을 추진중인 루마니아도 협정을 체결하는 등 동유럽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원전공사 규모만 400억달러 약 38조에 달하는 중국시장을 잡기 위해 신형경수로 기술을 앞세워 미국, 일본, 프랑스 등과 경합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 원자력발전과 경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자체기술로 개발한 원전은 이제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력발전은 화석연료에 대한 대체 에너지로서 고유가 시대를 이겨낼 수 있는 유익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 세계 여러 나라들은 원자력발전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원자력은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최첨단 과학분야에 널리 활용하고 있는 방사선동위원소를 생산하여 우리의 건강진단과 암을 치료하는데 널리 활용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이 있기 때문에 오늘날 살인적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에어컨도 작동할 수 있는 유익한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공기가 없으면 한순간도 살 수 없으나 공기에 대한 진가를 잊고 있듯이 마찬가지로 전력도 현대생활에 한순간도 없으면 참기 어려운 소중한 우리들의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그 진가를 외면하고 있는 현실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지금과 같이 이 무더운 고열에 전력이 없다면 진정 숨통이 터질 것을 어떻게 참을 것인가 그 대안은 바로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 뿐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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