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풍경에 작가만의 개인적인 감수성을 담아 오고 있는 김정연씨의 네 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 2004년 개인전 이후 3년 여 만에 열린 이번 전시에는 더욱 단순화 된 하늘과 바다와 땅이 담긴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정연씨가 보여주는 바다에는 사람도, 떠다니는 배도, 심지어는 출렁이는 파도의 이미지도 없다. 대표작 ‘all alone’은 전체적인 공간연출이나 절제된 색채들로 실제를 재현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잡을 수 없는 이상향으로 보인다. 이처럼 화면에는 작가의 내밀한 감성만 짙게 배어있다.
이러한 명상적인 풍경화는 급변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제공한다.
바다, 하늘, 땅이라는 일상적이고 사실적 공간이 실제 풍경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김정연씨의 작품에 대해 박영택(경기대) 교수는 “자신만의 독특한 체취가 있는 그림으로 대상을 보는 감수성과 이를 형상화 해내는 끈끈함이 배인 그림이다”며 “김정연씨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낯설면서 흥미로운 감상의 시간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김정연씨는 조선대학교 대학원 순수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과 광주 등에서 세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실존과 허상전, 바라보기-자아전 등 다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다. 제5회 광주신세계미술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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