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선수의 모친 고 김미자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대구 파티마 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승엽 선수가 빈소를 지키고 있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이 어머니를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일본 언론들도 애도를 표했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지들은 7일 “이승엽의 어머니 김미자씨가 뇌종양을 이기지 못하고 6일 향년 52세로 대구 시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또 일본 스포츠지들은 “이승엽과 부인 이송정씨의 결혼 5년째 되는 날이라 슬픔이 더욱 컸다”며 “이승엽은 새빨갛게 부은 눈으로 끊이지 않는 조문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정중하게 맞았다”고 빈소 풍경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지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씨의 임종을 지켜본 이승엽은 “지금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믿을 수 없다. 나를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어머니였다”고 눈물을 삼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김씨는 2002년 1월 뇌종양으로 쓰러진 뒤 5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이승엽은 신혼여행 당시 어머니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중도에 귀국하는 효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의 상태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으며 최근에는 의식조차 또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어머니가 하늘에서 지켜봐 주시는 올해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내고, 팀도 우승했으면 좋겠다. 시즌이 끝났을 때는 웃는 얼굴로 어머니께 결과를 보고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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