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테리블’ 고종수(29)가 K리그 복귀를 눈 앞에 뒀다.
고종수는 대전 시티즌과 입단 계약 합의에 다다르면서 올 시즌 1년만에 K리그를 누빌 수 있게 됐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6일 “고종수의 입단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다. 최윤겸 감독도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종수는 계약을 마무리 지은 뒤 키프러스로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나는 오는 11일 이전에 선수단에 합류할 계획이다.
지난 96년 수원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고종수는 한국 축구의 중흥을 이끌 기수로 꼽혔다. 특히 98, 99년 수원의 K리그 2연패를 도왔고 지난 2001년 데니스, 산드로와 함께 ‘고데로 트리오’로 명성을 드높였다.
하지만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 탈락에 이어 J리그 적응 실패를 맛본 이후 자기 관리를 제대로 못해 침체기에 빠졌다.
지난 2005년 전남 이적 후 재기를 꿈꿨으나 16경기 출전(2골)에 그쳤다. 이후 전남과 재계약에 실패해, K리그 무대를 떠났다.
그러나 고종수의 대전 입단은 걸림돌이 있다. 고종수가 미계약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라는 것.
고종수는 전남과 계약시, 리그의 절반 이상을 뛸 경우, FA 자격을 주기로 했으나 고종수가 이를 채우치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전남은 고종수를 둘러싼 보유권 논쟁에 대해 “8일 구단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번 이적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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