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능력 위주의 사회로 변화해야 / 박상주<객원논설위원> |
2007년08월23일(Thu) |
|
최근 미술계에서 시작해 공연, 영화, 종교계로 잇따라 터지고 있는 학력위조 파문이 대학사회로까지 번지고 있다.
욕망 채우는 데 필요 이상의 대가에 이른 것일까. 오죽하면 온갖 콤플렉스가 학문적인 대상이 되고 또 뭇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겠는가.
아이가 어머니에게 의지하며 어머니를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마더 콤플렉스, 박해받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며 남자의 배경으로 신분 급상승을 꿈꾸는 신데렐라 콤플렉스, 여기에 대비되는 온달 콤플렉스, 아버지처럼 자유롭게 어머니를 사랑하고 싶다는 원망이 아버지를 질투하거나 적대시하게 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또한 이와 반대인 어머니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엘렉트라 콤플렉스, 어른이길 거부하고 계속 어린이로 있고 싶어 하는 피터팬 콤플렉스, 자신을 너무 사랑하고 과대평가하는 나르시스 콤플렉스, 형제나 자매간에 서로 적의를 보이며 시기하는 카인 콤플렉스, 어머니 뱃속 시절을 그리워 해 현실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요나 콤플렉스, 어린 여자아이에게 성욕을 느끼는 로리타 콤플렉스 등 일반적으로 떠도는 콤플렉스만 해도 한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이렇듯 콤플렉스는 불완전한 인간의 전형을 보여준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로 대두된 유명인들의 허위 학력 위조 문제 또한 콤플렉스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동국대 신정아 교수로부터 불거진 학력 조작은 단국대 김옥랑 교수에 이어 하루가 멀다하고 문화계, 연예계, 종교계로 번져가고 있다.
또한 이 문제가 촉발되면서 허위 학력의 불똥은 학원가로 튀어가고 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거짓을 선택한 결과다.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콤플렉스를 뛰어넘으려는 노력보다 학력 위조라는 쉬운 길을 택했기에 결국 상처로 돌아왔다.
명문대 졸업, 고학력 소지가 최고를 향하는데 도움은 줄 수 있어도 최고로 남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선이다.
중학교를 중퇴한 보아와 임권택은 가수와 영화감독으로서 손색없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난 알아요’로 가요계에 파란을 일으킨 서태지와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배우 류승범, 정우성 등도 고교를 중퇴했지만 이들의 실력에 딴지를 거는 사람들은 없다. 이들에게 학벌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이미 실력이 학벌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주지의 사실은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를 극복하려는 자세로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 거침없다면 연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할 정도라면 원하는 학벌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욕망을 채우는 데는 항상 필요 이상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학벌이 아닌 능력 위주의 사회로 변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관리자 기자]
|
|
 돌아가기
리스트 보기 출력하기
|
|
|
|
 이 슈
|
|
연재특집
|
코믹스-200727.jpg)
.gif)
.jpg)
 (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