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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차적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방법 |
2007년08월29일(Wed) |
| 안용호<논설위원, 광주 금당초등학교 교장> |
교육 환경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식혁명은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너무도 깊숙이 들어와 있다. 컴퓨터 하나만 보더라도 메인프레임 시대, 퍼스널 컴퓨터 시대를 거쳐 지금은 유비쿼터스 시대에 들어와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와중에서 세계는 교육만이 대안이라는 생각으로 새 시대를 대비하여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표준교육과정을 만들고 주 정부 평가를 통해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식 위에서만 창의성이 꽃핀다는 생각으로 학력을 중시하고 있다. 또 일본은 교육백서를 통해 학습지도 요령에 초점을 맞추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통해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종합학습 시간을 신설하는 등 살아가는 힘으로서의 학력을 지향하고 있다.
그리고 대다수 선진국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독서 교육이다. 이처럼 많은 선진국들이 높은 학문적 성취 진작을 위해 힘쓰고 있다. 더불어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의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학교 학습에서 교수·학습 패러다임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교육은 학생들에게 산업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적능력을 신장시켜줄 수 있는 교수·학습의 탐색에 주안점을 두어 왔다. 그러나 1990년대에는 이 지식 위주의 학습관으로부터 창의적인 사고력을 신장시켜 줄 수 있는 문제해결력 중심 교수·학습관으로 교육패러다임이 전환하게 되었다. 밀레니엄 교수·학습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실 수업에서 창의성을 어떻게 신장시킬 수 있을까?
이와 같은 교육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교과 교육을 통해서 기르는 것이 첩경일 것이다. 교과 교육도 교육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추어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음은 물론이다.
도덕과 교육은 자율론적 접근이 퇴조하고 덕목론적 접근, 통합적 접근이 부각되면서 지적 도덕성과 행적 도덕성의 합일, 즉 지행합일을 꾀하고 있으며 국어과 교육은 언어와 사고를 하나로 보고 언어적 사고력을 신장시키도록 하고 있으며 텍스트 자체를 학습자의 배경지식에 의해 재해석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범교과적 의미에서 어떻게 지식을 습득하고 생성하게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절차적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방법의 학습이 최우선되어야 한다.
교실 수업은 많은 변화를 거듭하여 왔지만 지식과 정보를 평가하고 선택, 조직, 활용함은 물론 이를 재구성하는데 관련된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보다는 주로 전달된 지식과 정보의 단순한 수용, 또는 특정 분야의 지식, 개념적 지식을 가르치는 일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특정 분양의 지식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지식을 총괄하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과 인간의 문제와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지식 즉, 절차적 지식을 배우게 하고 가르쳐서 지식을 습득, 생성시켜야 한다. 이 절차적 지식은 무엇인가?
절차적 지식은 어떤 절차를 거쳐야만 습득되는 지식을 말한다. 모든 교과 내용을 자세히 분석하면 ‘지식’과 ‘방법’으로 분석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대부분 전자에 중점을 두고 교육해 왔다. 지식은 설명해도 되지만 방법은 설명보다 학습자의 깊은 성찰이 요구된다. 쉬운 말로 하면 사고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실제로 교과서의 75%이상이 절차적 지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교과마다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교과 교육을 강조해야 한다는 논리가 여기서 성립된다고 하겠다.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절차적 지식을 습득시키는 한편 발문과 응답처리, 창의적 최적 자료의 투여 등 수업설계를 학습자 중심으로 하는 ‘학습학’의 입장에서 수업을 설계해야 하고 수업의 방법 역시 학습자를 중심으로 하는 ‘제3의 수업’을 전개해야 한다.
어려운 교육 문제의 해답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왔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절차적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방법의 학습이야말로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지름길인 것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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