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중단 광주전남운동본부가 지난 6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시청사 파손에 대한 광주시의 손해배상 청구에 2차 현물납부 투쟁 중 경찰병력과 대치하고 있다.
한미 FTA저지 광주·전남운동본부와 전국 농민회 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6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가압류 규탄 및 2차 현물납부 투쟁’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 손해배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한미 FTA 협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아무 것도 없는 데도 광주시가 중단 요구에 나선 지역민들을 폭도로 매도했다”며 “즉각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미 FTA 협상을 반대하는 노동자·농민을 탄압하는 것은 한미 FTA를 지지하는 것과 같다”며 “광주시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묵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광주시의 손해배상 요구에 대한 현물납부의 의미로 1.5t트럭 3대와 승합차 1대에 폐지와 중고 컴퓨터, 고철 등을 싣고 와 시청 앞에 야적했다.
이날 집회를 불허했던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병력 700여명을 광주시청 주변에 배치했으나 우려했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22일 이들의 폭력시위 탓에 건물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2억2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법원은 지난 4일 시위 참가자 6명의 건물과 토지 2억원에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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