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많이 개설되고 차량 대수가 크게 늘면서 제설작업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의 제설장비 현대화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광주시와 5개 일선구 등에 따르면 연간 제설작업 횟수는 지난 2005년 14회, 지난해 23회에 달했고 올해는 20여회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연간 제설작업 횟수가 15~20여회에 달하고 도로망 확충·차량 대수 증가 등으로 제설작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시민들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6일 낮부터 광주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자 시와 일선구는 제설장비 29대와 인력 128명(24개조)을 동원, 두 차례나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들은 오후시간대와 새벽시간대에 시내 주요 간선 도로 118개 노선, 247km 구간을 제설했다.
시와 건설관리본부 등은 염화칼슘과 소금물을 7대 3으로 혼합한 습윤식 살포기를 동원, 제설작업을 진행한 반면 일선구는 염화칼슘과 모래를 혼합한 모래 살포기만 사용했다.
습윤식 살포기나 모래 살포기 모두 단순히 염화칼슘만 뿌릴 경우 골고루 살포되지 않는 단점을 보완하고 지속적인 제설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습윤식 살포기는 모래 살포기에 비해 제설작업량이 2배 이상 늘어나고 제설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습윤식 살포기를 사용할 경우 제설작업에 투입되는 인력도 절반으로 줄어들고 환경오염 가능성도 감소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습윤식 살포기는 대당 1억2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장비인 탓에 재정압박에 시달리는 일선구에서는 선뜻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또 덤프트럭, 굴삭기, 살포기, 제설차 등 일부 제설장비는 노후화돼 교체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선구 관계자는 “이상기온과 차량 증가 등으로 제설작업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 제설장비 현대화 등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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