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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더 강력해진 영건 불펜 가동” |
2007년01월08일(Mon) |
마운드 세대교체 ‘결실’…올시즌 대활약 기대
전병두·이동현·김희걸 등 기량 크게 좋아져 |
일본으로 건너간 세스 그레이싱어의 빈 자리는 영건들이 메운다.
프로야구 KIA 마운드의 세대교체 바람이 드디어 결실을 맺을 때가 왔다. KIA의 영건 투수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면 올시즌 대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2005년 KIA는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라는 수모를 당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대로 ‘명가’ 기아는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지난 해 4강에 복귀, 재기에 성공했다.
지난 해 그레이싱어를 필두로 김진우, 한기주, 윤석민 등이 맹활약해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타선에서 이용규, 이재주, 장성호 등의 분전도 있었지만 지난 해 KIA의 선전은 마운드의 힘이 컸다.
그레이싱어는 지난 해 방어율 3.02에 14승(12패)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기아의 빈약한 타선을 감안했을 때 14승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김진우도 10승(4패)을 올리며 수준급 피칭을 했고 한기주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11패)을 거뒀다.
KIA는 올시즌 한층 업그레이드 될 그레이싱어를 상상하며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려 했지만 그레이싱어가 돌연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해 난관에 봉착했다.
올시즌 그레이싱어에게 내심 최고 용병 대우를 약속했던 KIA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만난 것. 이에 KIA는 메이저리그 출신 세스 마이클 에터톤을 영입했다. 그러나 그레이싱어의 빈 자리를 메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KIA로서는 올해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젊은 투수들에게 팀의 운명을 걸어야 할 형편이다.
KIA는 지난 해 11월 23일부터 한 달간 일본 미야자키에서 젊은 투수진을 중심으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김봉근 투수 코치는 전병두, 이동현, 김희걸 등의 투수들을 조련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고 전했다.
미야자키 훈련에서는 좌완 강속구 투수 전병두의 제구력을 가다듬었으며, 이동현과 김희걸의 기량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선발 투수진보다 불펜 요원이 뛰어난 KIA는 올시즌에도 이들의 어깨를 믿고 승부수를 띄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발보다 불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한기주는 지난 시즌 19세이브를 올린 윤석민과 주전 마무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며, 삼성 권오준-오승환 ‘필승카드’ 못지 않은 대활약이 예상된다. 또한 장문석, 이상화, 신용운, 강철민 등도 KIA 불펜의 플러스 요인이다. 7, 8일 양일간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 워크샵을 실시한 KIA는 본격적인 동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KIA는 지난 97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없었으며, 한국시리즈 진출에도 성공한 적이 없다. 올시즌이 바로 KIA가 외치는 ‘V10’ 달성 여부가 드러나는 시점으로 전망된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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