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품 행사에 당첨됐다’, ‘시음 제품이니 시식해 보라’는 홍보전화를 한 뒤 슬그머니 물건 값을 청구하는 악덕상술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8일 광주 YWCA소비자 상담실 등에 따르면 최근 ‘이벤트에 당첨돼 홍삼제품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무료시음용이니 일단 먹어보라’는 내용으로 홍보전화를 한 뒤 10여일 뒤에나 대금을 청구하는 악덕상술 피해사례가 한 달 평균 10여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김모씨(38·여·주부)는 지난달 16일 ‘모 홈쇼핑 이벤트에 당첨돼 홍삼제품을 공짜로 받게 됐다’는 텔레마케터의 전화를 받게 됐다.
김씨는 경품에 당첨됐다는 소리에 주소를 불러줬고 이내 홍삼제품이 배달됐다.
하지만 김씨는 14일이 지난 뒤 홍삼제품 가격 15만8천원을 납부하라는 모 회사 지로통지서를 받았고 곧바로 YWCA소비자상담실을 찾았다.
김모씨(45·여·주부)도 같은 날 한 텔레마케터로부터 ‘공짜 홍삼제품을 먹어보라’는 말에 현혹돼 주소를 불러줬으나 곧바로 제품과 함께 대금청구서가 배달됐다.
또 광주소비생활센터 등에도 ‘홍보용 제품’, ‘무료 시음용’이라는 텔레마케터의 말에 속아 건강식품 등을 배달받은 뒤 물건 값을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지난달 10건이상 접수됐다.
광주 YWCA소비자상담실 관계자는 “최근 악덕전화 상술이 다시 활개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은 경우 계약취소 사유를 알게 된 날부터 사안별로 30일부터 3개월 사이 계약취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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