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공항의 국제선 무안공항 이전계획에 대해 광주시와 관광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광주시 관광협회는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공항 국제선 무안공항 이전은 광주의 국제화와 관광객유치에 찬물을 끼얹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광협회는 “광주공항 이용승객은 지난해 11월말까지 국제선 승객 11만4천729명을 포함해 151만5천545명인 반면 목포공항은 1만5천678명으로 광주공항의 100분의 1에 불과했다”며 “무안공항은 목포지역에 국한되어 경쟁력이 없다”며 국제선 이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광주~무안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무안공항의 승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은 공항의 속성을 모르는 말로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관광협회는 “무안공항은 광주시내에서 1시간이 넘게 걸려 이용이 쉽지 않고 전북지역 승객들은 인천공항으로, 전남 동부권은 김해공항으로 빠져나가 적자공항으로 전락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호남지역만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협회는 “광주공항을 개항공항으로 지정하면 금년에 8개 국제노선(상해·북경·청도·심양·광저우·방콕·마닐라·후쿠오카)과 2011년 3개 국제노선(홍콩·타이베이·오사카)을 포함, 11개 노선을 취항해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개항공항 지정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을 동시에 승격시킨 후 시장경제에 맡기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공항의 개항공항을 추진중인 광주시의 충격과 반발도 적지 않다.
광주시는 “광주공항은 2003년 국제선 운항이 시작되면서 흑자가 지속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추가되는 무안공항을 살리기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기능 이전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는 “문화수도중심도시 조성, 국제회의유치도시 선정, 첨단부품소재산업 추진 등 이에 따른 외국기업 유치 및 관광수요 증가에 국제공항은 필수적”이라며 “공항기능 이전은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공항이용 수요자, 항공사, 공항 운영자 등이 시장수요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오는 11월 무안공항이 개항되면 광주공항의 국제노선 기능을 이전하고, 장기적으로는 광주공항의 국내선마저 폐쇄해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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