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지난 18일 광양읍 세풍들을 비롯한 9개 읍면동에서 광양시청직원과 광양경찰서 기동대원, 제7391부대 4대대 군병력, 소방대원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기 일손돕기 작업에 나섰다.
광양시는 지난 18일 제11호 태풍 ‘나비’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광양읍 세풍들을 비롯한 9개 읍면동에서 광양시청직원과 광양경찰서 기동대원, 제7391부대 4대대 군병력, 소방대원 등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으로 쓰러진 벼 일으켜 세우기 일손돕기 작업에 나섰다.
특히 수확기를 앞둔 벼를 세울 농촌의 인력부족으로 복구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이번 일손돕기를 통해 시름에 빠진 피해농가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희망을 불어 넣어 주었다.
이날 광양읍 세풍리 세승마을 장세균씨 소유 답 0.7ha를 비롯한 72농가 42ha 벼 묶어세우기 작업을 추진했으며, 20일까지 벼 묶어세우기 작업과 함께 파손된 비닐하우스철거 작업 등 복구 작업에 나서 다가오는 추석절 이전에 전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도 이날 농작물 피해를 입은 자매마을의 긴급 복구 지원 활동을 실시했다.
제품출하과 직원 40여명은 자매마을인 광양시 옥곡면 대죽리 대리마을을 방문해 태풍으로 물에 잠기거나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며 값진 땀을 흘렸다.
직원들은 인력부족으로 복구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는 주민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발빠른 움직임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오전·오후 2차례에 걸쳐 지원활동을 펼치며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날 직원들은 주민들의 정성과 땀이 베인 1년 농사가 헛되지 않도록 벼 한 포기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세심한 손길로 세우기를 반복하며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만전을 기울였다.
봉사활동에 나선 주창승씨(제품출하과·42)는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 피해를 입어 마음이 아프다”며 “복구작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피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드리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제11호 태풍 ‘나리’로 인해 광양시 전체적으로 150ha의 벼가 도복되고 시설채소 5.7ha 침수, 과수 낙과피해 56ha를 비롯해 비닐하우스 8동 8천238㎡가 파손되고 유리온실 1개소 1.5ha 등의 농업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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