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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의 아름다운 하루 |
2007년09월27일(Thu) |
| 박상주<객원논설위원> |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유례없이 빠른 것으로, 앞으로 10년후면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한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의 향상으로 평균수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건강하게 노년기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노인과 관련된 문제들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효를 중심으로 한 전통윤리사상과 관습이 강해 사회적으로 노출이 쉽지는 않지만 노인상담기관이나 노인의 전화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문제가 학대와 관련된 문제라고 한다.
이처럼 노인들의 경제적인 빈곤, 질병, 그리고 소외문제 등도 심각하지만 실제로 우리 주위에서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이다. 노인학대 사례들을 보면 신체적인 학대도 있지만 대부분 부양을 거부하거나 방임하는 사례들이다.
이것은 노인복지제도가 미비한 우리나라의 실정에서는 노후를 자식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고도 할 수 있다.
치매나 신체적인 질병을 가진 노인들의 과중한 수발부담이 한 요인이 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가족의 수발을 지원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체계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신체적으로는 건강하지만 직업을 가지지 않고 노년기를 보내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 핵가족화로 인해 노인부부만 살거나 혼자 사는 노인들도 있고, 자식과 함께 살아도 낮 시간에는 노인만 집에 남는 경우가 많은 현실이다.
요즈음 주변에는 문화센터나 주민자치센터 등에서 무료 혹은 적은 비용으로 취미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보급하고 있다. 비용도 저렴하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을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가정 내에만 머물거나 정적인 활동을 하기보다는 스포츠나 여러 가지 동적인 취미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런 활동은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 자식들과 함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 동네 공원에도 새벽이나 휴일에 자식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노인들을 종종 보게 된다. 참 좋은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온 가족이 함께 여행을 하고, 영화나 음악을 관람하기도 하고, 스포츠 생활도 즐긴다면 노인의 건강한 생활은 물론 가정의 화목과 건강함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의 활력이 될 수 있다. 최근까지 우리에게 많은 시름을 안겨주었던 자연이 기특하게도 아름다운 가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우리 고장의 가을은 어느 지역보다 일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멋진 가을, 우리 지역의 어르신들은 활기찬 여가생활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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