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에서 최초로 원자력 실용화는 불행하게도 군사적 살상 핵무기로 사용이라는 형태로 처음 사용했기 때문에 오늘날 문명의 젖줄이 되고 있는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하여 원전건설 추진에 있어 항상 어려움을 안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웁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945년 세계 제 2차 전쟁당시 미국은 물리학자 로버트 오팬하이머 앤리코 페르미 같은 세계 최고의 물리학자들을 동원해 핵무기실험에 성공하여 1945년 8월 6일, 8월 9일 두 차례 걸쳐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핵폭탄을 투하해 수십 만 명이 일시에 몰살하는 최악의 비극을 가져왔다.
그리하여 결국 원자폭탄은 2차대전의 종전을 가져옴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새겨져서 원자력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미국을 비롯 대부분의 강대국들이 원자력 개발의 초기단계에서 비밀주의 비공개 주의로 추진해 왔기 때문에 국민들에게는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장기간 형성해왔다.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히 안전하지 않다. 위험하다는 사고를 동반하면서 원자력은 잠재적 위험(Risk)이 매우 크다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원자력을 비행기나 자동차보다 더 위험하게 느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지고 있는 사실이다. 일반국민들은 직관적인 판단으로 원자력은 위험관리(Risk Manage ment)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대상으로 판단하여 전문가집단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위험도를 크게 생각하고 있다.
원자력 정보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이중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과 원자력은 대량살상무기의 원천이면서 사회를 유지하는 즉 반사회성과 사회성이 병존하는 에너지원이기도 하며 또 어느 에너지보다 정치적 성격이 강해 경제적 산업적 측면으로만 그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움도 있다.
원자력에 내재되어 있는 정치성의 정보의 본질을 훼손하기 쉽고 정치인들은 원자력을 정권획득이나 유지를 위해 이용하기도 하는데 1980년대의 스웨덴 1998년의 독일의 경우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대립도 심각하며 과학기술적으로 원자이론을 현실로 증명하여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으나 그 확실성 뒤에는 불안한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다.
따라서 이밖에 민주성과 비민주성의 혼재는 원자력에 대한 회의마저 불러일으켜 여기에는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개발이냐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주민의 반대를 무시한 원전건설은 과연 민주적인가 이 같은 가치파단의 혼돈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이중의 평가 잣대를 형성하여 일본 등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나라에서 실시된 여론 조사를 보면 원자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일반국민들도 원자력에 대한 경제성과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다만 안전성에는 부정적 시각이다. 원자력과 원자폭탄은 핵분열 에너지의 이용원리는 같으나 그 특성은 다르다.
원자력의 경우 우라늄235를 2~5% 저농축을 사용하고 핵분열 조절용 제어봉이 분열반응을 일정하게 유지 혹은 중지가 가능하여 물리적으로는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 반면 원자폭탄은 고농축우라늄 235를 95%이상함유 순간적으로 폭발할 수 있도록 화약장전을 하여 엄청난 에너지를 이용하는 관계로 인위적으로는 제어가 불가능하므로 원자력발전과 원자폭탄은 근본적으로 그 성격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원전을 시작한지 29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내전력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환경보존 기술자립을 통한 관련 과학기술의 발전측면에서 경제성장과 국민복지 증대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고 이러한 역할은 앞으로도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적 이해와 지지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에너지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미래선진한국을 위해 원자력 발전은 지속적으로 추진이 필요하므로 국민들은 이제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아니라 긍정적 시각으로 올바른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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