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올 한해에도 한미FTA협상반대 시위 등 여러 단체들의 각종 대규모 집회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그 어느해 보다 평화적 집회문화 정착이 요구되고 있다.
다사다난 했던 2006년, 경찰은 평화시위 문화정착의 원년으로 삼고자 혹시 있을 시위대와 경찰간의 우발적 충돌을 피하기위해 준법집회 협정제도를 도입했으나 기대했던 평화적 집회, 시위 대신 불법폭력 사태로 변질되고 말았다.
집회 주최 측이 평화적인 집회를 개최를 약속할 경우 주최측의 의사를 존중해 자율적인 집회시위를 유도하겠다는 취지였으나 경찰의 이런 노력도 결국 수포로 돌아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최근 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2006년 한 해 집회 시위 건수는 2005년보다 줄었지만 불법 폭력 집회와 관련돼 2006년 불법 집회 관련 사법처리자는 8천325명으로 2005년 사법처리자 6천266명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보더라도 여전한 우리 사회 집회 시위문화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런것은 아니어서 우리사회 대다수의 집회시위는 평화적인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의 주장을 충분히 알리는 성숙한 집회문화를 보여준 경우도 있었는 반면, 일부 단체들은 폭력을 행사하거나 도심의 대로변을 무단 점거하여 수많은 일반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양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친 집단 분위기에 편승해 각종 관련 단체들이 집회가 끊이지 않으면서 투입되는 경찰 병력도 늘게 되면서 결국 각종 민생치안 현장에서 강·절도 등 서민생활 침해사범 예방및 단속에 투입되어야할 경찰력이 시위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민주국가에서 분명 집회, 시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에 폭력을 행사하고 국민의 불편을 아랑곳 하지 않는 방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의 호응과 지지가 따르지 않는다면 결국 공허한 메아리로만 그칠수 밖에 없지 않은가.
2007년 정해년에는 폭력사태 일변도의 시위문화에서 탈피해 한층 성숙된 평화적인 시위문화가 정착되는 상생의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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