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 독립운동의 선구자이자 국학운동의 선각자인 홍암 나철 선생의 추모제가 보성군 벌교읍에서 열린다.
홍암나철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양종현)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30분 보성군 벌교읍 채동선음악당에서 ‘제91주기 홍암 나철 선생추모제’가 개최된다.
민족의 앞길이 풍전등화와도 같을 때 ‘국수망이도가존(國雖亡而道可存)- 나라는 망했어도 그 정신이 살아있으면 언젠가 독립을 이룬다’ 하여 민족정신의 회복과 독립의 의지를 불태운 홍암 나철 선생은 문화관광부 2005년 9월 문화인물로 선정되었다.
홍암 나철 선생은 민족 고유의 정신인 국학사상을 계승하고 독립운동을 전개할 목적으로 대종교를 중광하여 민족정신을 깨우치면서 독립운동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하며 일제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을사오적 암살단인 자신회를 만들어 자주독립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방했다.
그 영향을 받은 많은 국학운동가들에 의해 주도된 무장독립운동과 정치·외교 항쟁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만주지역 무장항일운동의 대부분이 선생의 영향력 하에 주도되어, 서 일, 김좌진, 이범석, 이상설 등과 같은 주요 독립군 지도자들이 모두 선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행동한 인물들이다.
홍암 나철의 국학사상은 후일 주시경, 최현배, 이병기 등이 주도한 한글운동의 중요한 정신적 토대가 되었음은 물론 일제 식민지사관에 맞선 박은식, 신채호, 정인보 등의 민족사관 정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므로 우리들이 길이 이어갈 정신적 유산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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