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원들의 내년 의정비가 75% 인상된 연간 4천800만원으로 잠정 결정된 가운데 시민여론조사를 거쳐 최종인상안이 결정될 전망이다.
여수시와 의회에 따르면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24일 3차 투표 끝에 내년도 의정비를 4천800만원으로 정하는데 합의했다.
시는 이에 따라 31일까지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의정비 인상안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거쳐 최종 인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여수시의원들의 의정비 인상폭이 알려지자 의정비 인상을 반대하며 심의위원회 활동을 예의 주시하던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9일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의정비심의는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의해 지역주민의 소득수준,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 물가상승률, 의정활동 실적 등을 고려한 잠정안이 정해져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여수시의회 앞에서 의정비삭감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75% 인상의 의정비 잠정안은 의회 입장만을 대변해 정한 것으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의원겸직 및 이해충돌을 최대한 막을 수 있는 별도의 조례가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광양시의회 의정비도 대폭 인상안을 놓고 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광양참여연대가 시민생활 수준에 맞춘 2.5% 인상이 적절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광양참여연대는 의정비인상에 대해 최근 ▲의원의 지위가 특정 계층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점 ▲겸업금지의 원칙이 준수되고 있지 않는 점 ▲의정활동의 성과가 불분명한 점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지방세 감소가 예견되고 있다는 점 ▲물가인상률과 공무원 봉급 인상률 2.5%가 존중돼야 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지방의회 의원들이 의원의 역할에 몰입하고 있는지도 보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척도가 된다”며 “의원들의 겸업 금지의 원칙이 지켜질 때 상응하는 의정비를 책정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광양시의회 의정비는 인상폭에 대한 시민 1천명의 여론조사를 거쳐 31일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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